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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경북, 착한 임대인 운동 더욱 확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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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2-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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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대구·경북 지역경제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심각' 단계로 위기경보를 격상하고 시도민들은 불가피한 업무가 아니면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집 외에는 안전지대가 없다는 공포감으로 소비활동은 침체될 대로 침체돼 최악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이런 와중에 가장 타격을 입은 사람들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로 이들은 기약 없이 힘든 날이 반복되고 있다.
   식당에서부터 커피솝, 학원에 이르기까지 힘들지 않는 자영업자가 없다. 인건비라도 아끼기 위해 임시휴업을 고민하는 영세자영업소도 부쩍 늘고 있다.
   이들에게 현실적으로 가장 태산 같은 부담은 임대료라 할 수 있다.이런 가운데 영세자영업자의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고 나선 건물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화제다.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시작한 착한임대인 운동이 대구경북에서도 여기저기로 번지고 있다.
   상가건물주와 세입자가 협의해 임대료를 낮추거나, 일정 기간 상가와 사무실 등을 무료로 빌려주는 '렌트-프리(rent free)'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런 운동은 포항시내 중심상가는 물론 북구 두호동과 양덕동, 남구 청림, 상대, 대이동 등지로 확신되고 있다. 실제로 양덕동 상가의 경우 최근 절반 수준으로 임대료를 낮춘 곳도 생겨나고 있다.
   '착한임대료 운동'은 비단 세입자에게만 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임대인들도 비싼 임대료 때문에 장사를 접거나 이전해 빈 점포로 남아 있는 것보다는 났다.
   경기가 회복되면 환원하더라도 이같은 위기에서는 서로 고통을 나누고 상생한다는 측면에서라도 임대료를 대폭 하향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착한 임대인 운동은 지자체와 공공기관으로도 확산돼야 한다. 오히려 이들 기관이 더 모범을 보여야 한다.
   시중에는 각 기금과 연금이 운영하는 빌딩과 상가, 그리고 은행이나 공사들이 임대하고 있는 건물이나 상가가 상당수 있다.
   주로 큰 면적의 건물을 임대중인 이들이 모범적으로 임대료를 낮춘다면 그 파급효과는 크다.
   엄중한 시기를 고려, 임대료 인하 건물주에겐 한시적 세제지원 같은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착한 임대인 운동, 나부터 실천하자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이 운동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대구·경북권 전역으로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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